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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글/그림

우리아이 처음 하는 말듣고 까무러친 사연...그냥 넘어가야 하나요?

by cwk1004 2012.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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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아이들이 몇살 때, 말을 하기 시작하나요?

보통의 아이들은 첫돌 때 걸음마를 하기 시작하고, 두 돌때쯤 말을 떼기 시작합니다. 물론 여아들의 경우에는 남아들에 비해 조금 그 시기가 빠르기도 하지만요.

제 아들 같은 경우, 남아 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19개월임에도 몇 단어 정도는 할 줄을 압니다.

그런데, 우리 아들래미가 요즘에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뭔지 유심히 관찰해보니, 그야말로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우리 아들래미가 맨 처음 말을 뗀건, 16개월 즈음, "아빠"라는 말을 먼저 떼기 시작하더니, 그다음은 "엄마", 그리고 나서 이런 단어말고 짧은 문장으로 맨처음 땐 말이 무언지 아시나요?

바로, "아니야"라는 말이더라구요.

그리고, 요즘에 관찰한 결과, "아니야"라는 말을 입에 아주 달고 다닙디다. ^^;

우리 부부가 우리 귀한 아들래미를 이렇게 부정적으로 가르쳤나 싶기도 하고, 쥐구멍에 숨고 싶은 아빠의 심정이란.... 아마 깊게 생각해보지 않으신 분들은 모르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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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상한 모양새로 잠자고 있는 애를 올바른 자세로 눞히려고 들었더니, 잠꼬대로 "아니야"라고 말하더군요. 이건 뭐..... ㅠ..ㅠ

제 기억을 더음어 보면, 아이에게 너무 부정적인 말만 한 게 아닌가 싶어, 지금에라도 그 버릇을 좀 고쳐보려고 합니다.

아이가 다칠까봐 무조건 "그건 안되, 하는 거 아니야", "올라가지마", "그거 먹으면 안되". "그리로 가면 안되", "던지면 안되", "시끄럽게 하는 거 아니야", "그거 지지야, 만지면 안되." 등등,,,, "안되, 아니야"로 끝나는 수도 없는 말들을 우리아이에게 그동안 주입시켜왔던 거드라구요.

우리 아이들은 정말 습자지와도 같아서, 부모들이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고 따라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왜 그렇게 아이에게 부정적인 말을 했던건지.....

물론, 아이가 다칠까봐 하는 말들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다른 시각으로 생각해보면, 우리 부부가 편하자고 했던 말들도 많은 것 같드라구요. 밥먹을때 이것저것 난장판 만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 했던 말, 더러운거 가지고 장난치면 나중에 그거 씻겨주고 하는 게 번거러워 했던 말들, 장난감들 너무 어지럽게 가지고 놀거나 던지면 나중에 치우기 귀찮아서 하지말라고 했던 말들 등등.....

요즘 읽는 심리학 책에 이런 말이 나오더군요.

보통 어른들이 말을 할 때, "아이들이 철들었다"는 말은, 어른들의 입장에서 아이들이 키우기 수월해졌다는 말일 뿐, 전혀 그 아이들에게 좋은 뜻의 말은 아니다라는 겁니다. 저희 부부가 아이에게 했던 실수처럼, "안되, 아니야"라는 부정적인 말로,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창의적이고 모험심 가득한 본성을 어떤 울타리 안에 가두게 되어, 표현력이 점점 쇠퇴해간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부모들이 유독 아이들을 통제하는 면이 심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공공장소에서 안하무인으로 시끄럽게 하고 뛰어다녀도 본체만체 하라는 게 아니라, 부정적인 말이 아닌, 관심사를 돌린다던지 설득한다던지 하는 대화법으로 아이들을 대해야한다는 겁니다.

예전 수원 영통쪽에 거주하고 있을 때, 주변에 외국인 부부들이 자기 애들을 키우는 방식을 보면, 애가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걸어가도록 내비두더라구요. 그러다가 넘어지면 와서 오래도록 말을 걸어주고, 위험한 것도 스스로 습득하고 경험하도록 하는 그들의 육아 방식이 정말 부러웠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아가에게 부정적인 말보다는, 긍정적인 말, 그리고 설득의 말등으로 훈육을 해보려 합니다. 물론, 무한한 끈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죠. ^^

가끔 우리 짱구같은 아들래미 때문에, 뚜껑열리는 일이 있더라도 지금부터라도, 긍정적인 말로 무장된 부모가 되어보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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