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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사전

대선후보 3인 마라톤에서 첫대면, 타운홀미팅에서 단일화 논의도 되었다는데...

by cwk1004 2012.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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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전국의 과학기술인들이 모인 "과학기술나눔 마라톤행사"에서 대선후보 3인(문재인,안철수,박근혜)이 한자리에 모여 국민들로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대선후보 3인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로, 어깨동무를 하며 사진을 찍는 등, 서로 반가운 모습으로 대하는 듯 했으나,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팽팽한 자리였습니다.

의례적이고 절차적인 대화만 있었을 뿐, 그 이후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을 정도로, 어색하면서도 긴장감이 팽배한 자리였습니다.

각 후보별 마라톤 행사에 참여하는 태도,방법 및 이후 행보 등도 각기 달라서, 여론의 관심을 받기도 했는데요,

특히 문재인 후보의 경우 마라톤 행사 이후 대학생기자들과 "타운홀미팅"을 갖은 자리에서 안철수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입장과 구체적인 방안들에 대한 논의도 있어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어제 진행된 마라톤 행사에서의 대선후보들의 만남 현장과 야권 단일화에 대한 문재인 후보의 생각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라톤행사에서 첫 대면한 대선후보들의 모습을 함께 하실 분은, 아래 버튼 클릭!!! 해주세요.

↓↓↓↓↓↓↓↓↓↓

 

 

1. 어색한 첫대면,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이날 마라톤 행사에 참석한 3인의 대선후보는 첫만남에서 웃으며 가볍게 인사한 후, 사회자의 요구로 한자리에서 어깨동무를 하며 사진을 찍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간단한 인사말 외에는 서로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고, 오히려 눈도 마주치지 않는 등, 냉랭한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습니다.

특히, 문재인후보와 박근혜후보는 최근 불거진 NLL(북방한계선) 논란 때문인지, 더욱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긴장감이 감돌게 했는데요,

박근혜후보가 들고있던 팜플렛으로 햇빛을 가리기위해 오른쪽을 가리고 있는 모습이 마치, 문재인후보를 보지 않으려는 모습으로보여 기자들을 당황시키기도 했습니다.

이날 각 후보들은 마라톤 행사 전 축사를 통해서, 자신이 과학기술 분야를 발전시킬수 있는 후보라며 지지를 강조했습니다.

각 후보들의 축사 내용을 살펴보면,

문재인 후보는 "과기부 부활, 과학기술인의 정년연장, 정규직 정원 확충 등의 공약을 지키겠다"며 현 정부의 '과학 홀대'를 지적했고,

안철수 후보는 "실험실 과학자분들이 어떤 생활을 하는지 잘 안다. 여러분이 마라톤 하는 동안 저는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힘차게 과학기술인 여러분과 뛰어가겠다."고 말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그리고 박근혜 후보는 자신이 전자공학 전공자임을 강조하면서, "연구개발의 투자 적극 지원,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과학기술 중심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습니다.

 

2. 마라톤에 대처하는 방식도 제각각

이들이 마라톤에 대처하는 방식도 후보별로 각기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경우, 이후 있을 대학생기자단과의 미팅 일정을 위해, 출발 버튼을 누르고 행사장을 떠났고,

박근혜 후보는 시민들과 700미터 가량을 걸으면서, 시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안철수 후보는 참가자들과 2km정도를 뛰면서, 마라톤을 함께 즐기기도 했습니다.

마라톤 행사 이후, 이 대선후보 3인의 행보도 관심을 받았는데요,

문재인 후보는 대학생기자단들과  타운홀미팅을 갖으며, 젊은 층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자리를 마렸했고,

박근혜 후보는 7대 여성월간지와의 인터뷰를 갖었으며,

안철수 후보는 자신의 캠프에서, 경제민주화 정책 발표를 위한 마무리 작업을 하는 등,

3인의 대선행보가 무척 바쁘게 진행되는 모습이었습니다.

 

3. 문재인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답변

이날 마라톤 행사 이외에도 가장 관심을 받은 게 있다면, 바로 문재인 후보가 타운홀미팅에서 "야권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린 대학언론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방안은 어떻게 되느냐는 기자단의 질문에,

"안후보가 민주당에 들어와서 아름다운 경쟁을 하다가, 단일화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라며 단일화에 대한 기존 주장을 고수하면서도, "향후 민주통합당 쇄신을 어떤식으로든 해낼 것이다"라는 답변을 하여 안철수 후보가 제시한 "과거 정치권 쇄신"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 아래는 문재인 후보가 답변한, 야권 단일화에 대한 입장 및 대책 표명 전문입니다.

약간 조심스러운 질문입니다.

 우선은 단일화는 꼭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권 교체를 위해서 꼭 필요합니다. 국민들 염원이기도 합니다. 그런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요즘 저와 안철수 후보 간의 경쟁에 대해서 조금 염려들 하시는 그런 목소리가 있습니다. 저렇게 경쟁이 격화돼서 혹시 단일화 안 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 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단일화할 때까지 경쟁하는 것은 당연한 것 입니다. 다만 그 경쟁이 네거티브 같은 나쁜 경쟁이 아니라 서로 자신의 장점을 주장하는 그런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경쟁이면 문제없는 것입니다.   

지금 안철수 후보와 저는 좋은 경쟁 을 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정당 바깥에 있기 때문에 정치 개혁 제대로 더 해야 된다, 그 점에서 자신의 강점이 있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장점을 내세우는 것이고, 저는 민주통합당 후보이기 때문에 그런 주장이 이상적일지 모르지만, 그러나 현실정치 속에서 새로운 정치 개혁을 실현해 나가려면 정당과 함께해야 된다, 그게 나에게 강점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서로 자신들의 강점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아마 앞으로는 정책 분야에 대해서도 각자 자신의 강점을 주장해 나갈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경쟁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주 당연한 일이라고 받아들여 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경쟁해 나가면서 필요한 시기가 되면 단일화 할 수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의 쇄신이 필요하지 않냐, 그렇게 생각합니다. 꼭 해야 합니다. 그런데 쇄신을 어떻게 이루느냐 하는 방식이 중요 합니다.

저는 안철수 후보와 제가 단일화를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좀 조심스럽긴 하지만, 그리고 이것은 저와 안철수 후보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전적으로 안철수 후보가 판단할, 그분이 결정한 몫이긴 하지만, 좀 조심스럽게 말씀 드리자면, 안철수 후보가 민주통합당에 들어와서 경쟁해서 단일화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 합니다.

우리가 후보 단일화를 할 뿐만 아니라 선거를 치를 때도 함께 다니면서 선거운동 을 해 나가고, 그 다음에 정권 교체를 이루고 난 이후에도 함께 개혁을 이루어 내는 세력 으로 힘을 합쳐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도 하나의 정당 속에 같이 있는 것이 가장 바람직 합니다.

다만 그렇게 하려면 따져야 될 점 이 있을 것입니다. 첫째는, 저는 이미 민주통합당 후보가 되어 있으니까 혹시라도 안철수 후보에게는 불리한 방법이 아니냐, 그런 경쟁이 불공정할 것 아니냐, 이런 염려가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부분들은 제가 유리한 점들을 다 내려 놓으면 됩니다. 후보로서 갖는 기득권 내려놓으면 됩니다.

저도 민주통합당에 들어간 지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불과 몇 달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또 안철수 후보가 폭넓은 지지세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많은 지지세력과 함께 참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민주당 안에 들어와서 경쟁 할 경우에 그 경쟁을 보다 공정하게 하는데 필요한 전제조건들이 있다면 그런 전제조건들에 대해서 함께 논의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하게 되면, 그렇게 많은 정치개혁을 바라는 세력들이 함께 민주당에 입당을 해서 들어온다면, 민주당은 그 힘만 가지고도 단숨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우리가 정당의 혁신, 오랫동안 국민들이 바래왔고, 많은 분들이 요구를 해왔습니다. 또, 그러기 위해서 작년에 혁신과 통합이라는 야권 대통합 운동을 해서 시민사회세력과 함께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던 것 입니다.

그러나 정당을 혁신해 나간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만약 안철수 후보가 지지세력과 함께 민주통합당에 입당을 해서 저와 함께 손잡고 정당을 혁신해 나간다면, 저는 민주통합당을 좀 더 제대로 혁신할 수 있는 방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정당 혁신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되느냐 는 조국교수가 제안한, 저와 안철수 후보 측이 정당 혁신의 방안에 대해서 함께 논의 할 수 있는 정당 혁신에 대한 공동의 위원회 구성해서 정당 혁신 방안을 함께 논의 하고, 그것을 민주통합당이 실행해 가고 하는 것이 어떠냐 하고 제안을 했는데 저는 아주 괜찮은 방안 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방안을 받아들일 뜻이 있다는 것을 저희 쪽에서는 밝혔습니다. 안철수 후보 측이 거기에 대해서 동의를 해 준다면 정당 혁신 방안을 함께 논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후보의 이날 답변에서는 어떻게 보면, "안철수 후보에 대한 러브콜"로 인식될 수 있을 정도로, 안철수 후보가 요구한 쇄신안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답변들이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문재인 후보는 경선 이후에 야권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꾸준히 보여왔었습니다. 그만큼 단일화에 대한 목적의식이 뚜렷하다 하겠습니다.

이번 민주통합당의 "야권단일화에 대한 러브콜"이 짝사랑이 될지, 아니면 향후 단일화의 초석이 될지는 안철수 후보의 향후 반응을 보아야 예측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아래는 문재인 시민캠프에서 촬영한, 과학기술나눔 마라톤 행사장 모습들입니다. 현장에서의 대선후보의 첫만남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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