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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사전

야권 단일화 합의문 발표, 안철수 문재인 회동 이후 대선판도 변화하나?

by cwk1004 201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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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5일 안철수 후보가 전남대 강연에서, 어제 6일 오후 6시에 문재인 후보를 만나 향후 야권 단일화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이다라고 밝힌 이후, 오늘 오후 6시 문재인후보와 단일화 회동을 가지고 양측의 '단일화 합의문'까지 발표해 국민들로부터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부터 모든 국민들의 관심은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단일화 회동에 쏠려있었습니다.

단일화를 원하든 원하지 않던, 그들의 단일화 논의 회동이 이루어진다는 것 자체가 대선판도를 바꾸어놓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기로에 선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일방적인 단일화 러브콜에 안철수후보가 그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여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져만 갔지만,

어제 단일화 회동과 회동 이후 발표된 '단일화 합의문'을 통해서, 어느정도는 국민들의 의혹과 우려가 풀린 듯해 보입니다.

이날 양자 회동의 결과로 나온 '단일화 합의문'의 내용은 어떠한 것들을 골자로 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단일화 이후 정말 예측대로 대선 판도가 바뀔 수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박근혜후보는 이들의 단일화에 어떠한 대처방안을 내놓을까요?

 

지금부터 어제 있었던 문,안후보의 단일화 회동 전후 분위기와, '단일화 합의문', 그리고 향후 대선 전망 등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철수 문재인 후보의 '단일화 합의문' 전문 내용을 함께 하실 분은,

아래 버튼 클릭!!! 해주세요.

 

 

1. 뜬눈으로 지샌 문재인 후보의 마음이 곧 국민들 마음.

어제 인터넷에는 문재인 후보의 부인께서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한장의 사진이 단일화 회동 전부터 화제가 되었습니다.

바로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가 제안한 단일화 회동을 준비하느라, 개인 서재에서 밤새 아내가 깍아준 날밤을 까먹으며 공부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한장이었는데요,

입술을 쭉 내밀고 미간을 찌푸리며 서류들을 검토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에서, 얼마나 그동안 혼자서 단일화 러브콜을 보내시느라 노심초사 하셨을지,

그래서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회동을 제안하자 얼마나 기뻐하셨을지, 영상을 안봐도 이 사진 한장으로도 문재인후보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를 응원하는 국민들의 마음도 비슷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동안의 지지부진했던 단일화 논의가 후보등록일이 20일 정도 남은 지금에서라도 급진전되어가는 모습에서, 뭔가가 실마리가 풀리는 듯한 기분을 느끼셨을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 연합뉴스>

 

2. 회동 전후 양후보의 모습

이날 단일화 회동은 예정되었던 대로,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오후 6시에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회담장에 드러선 것은 안철수 후보로, 담담하고 특유의 온화한 미소를 머금은 모습에서 단일화 회동을 앞둔 사람의 모습이 아닌 친한 선배와 회식이라도 하러 온 사람처럼 가벼워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도착하고 얼마 안있어 문재인 후보가 회담장에 도착하는데요,

문재인 후보 역시 환하게 웃으며 보폭을 크게 하며 당당하게 들어와서는, 안철수 후보를 보자 너무 반가운 모습으로 악수를 청합니다.

회담전에 밝힌 입장표명에서는 문재인 후보는 "저와 안철수 후보가 꼭 단일화해서 정권교체 반드시 이루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이 있는 만큼, 빠른 시일내에 단일화가 될 수 있도록 논의를 하겠다.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라고 밝혀 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으며,

안철수 후보는 "오늘 만남이 국민들이 바라는 새로운 정치와 정권교체의 첫걸음이 되고자 노력하겠다."라고 밝혀 역시 단일화에 대한 뜻을 비추기도 했는데요,

이날 두 후보의 회동은 예정된 시간 1시간을 훌쩍넘긴 2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배석자없이 단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회동을 마치고 나오는 두 후보의 표정은 둘다 밝은 모습으로, 두분 모두 어느정도 합의점을 찾은 듯한 모습이었는데요,

단일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보다는, 오늘의 만남으로 일단은 단일화를 위한 개략적인 합의점을 찾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는 모습이었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3. 단일화 합의문 전문 발표

회동이 있은 후, 얼마 안있어 양측 대변인으로부터 '단일화 합의문' 발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합의문을 요약해보면 크게 세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는데요,

"첫번째 양측의 정치혁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두번째 양측의 지지세력들의 표를 모두 모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며, 세번째 후보 단일화는 후보 등록일 이전에 결정한다."라는 큰 골자 안에서 총 7가지의 합의문을 발표했습니다.

그 합의문 전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엄중한 시대 상황에 대한 인식, 고단한 삶과 형편, 정치 혁신에 관한 국민의 요구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고 인식을 함께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둘째,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새 정치와 정치 혁신이 필요하고 정치 혁신의 첫걸음은 정치권이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셋째, 단일화는 대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한 단일화, 가치와 철학이 하나되는 단일화, 미래를 바꾸는 단일화의 원칙 아래 새누리당의 집권 연장에 반대하는 모든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나가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

넷째, 단일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 유리함과 불리함을 따지지 않고 새 정치와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만 보고 가야 하며 국민의 공감과 동의가 필수적이라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다섯째, 단일 후보는 후보 등록 이전까지 결정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함께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여섯째, 새 정치와 정권 교체에 동의하는 양 쪽의 지지자들을 크게 모아내는 국민 연대가 필요하고, 그 일환으로 정당 혁신의 내용과 정권 교체를 위한 연대의 방향을 포함한 '새정치 공동선언'을 두 후보가 우선적으로 국민 앞에 내놓기로 했다.

일곱째,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서 서명운동을 포함한 캠페인을 공동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출처 : 노컷뉴스 영상>

 

이날의 단일화 회동은 단 2시간 가까운 시간동안에 이루어낸 성과치고는 기대이상의 성과를 낸 듯합니다.

양측의 동일한 가치관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 후보 단일화를 등록일 전까지 하겠다는 단일화 시기까지 이끌어냈다는 것은, 불과 이틀전만해도 지지부진했던 단일화 논의에 비하면 정말 크게 한발자국 앞서 나가는 듯 한 모습입니다.

실제로, 이날 회동 이후, 양측에서는 '새정치 공동선언'을 위한 실무팀이 꾸려지고, 조만간 있을 단일화를 위한 구체적인 룰을 결정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알려져, 향후 양 후보측의 움직임이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남은 문제가 있습니다. 과연 단일화를 한다고해서 정권교체가 가능할까라는 궁극적인 문제입니다.

물론 양측의 지지율을 합치면,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보다 높긴 하지만, 1+1이 2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은 지나가는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이야기이고, 안철수 후보가 바라는 1+1이 3이 되는 시나리오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상황입니다.

향후 양측이 어떠한 정책과 정략으로 최적의 단일화를 이루어낼지, 그리고 단일화 이후 어떠한 행보를 보여줄 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응하는 박근혜후보의 반응 또한 관심이 가져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박근혜후보에게는 이 야권의 단일화 논의가 걸림돌이 될 수는 있겠지만, 오히려 단일화된 야권을 당당하게 이길수만 있다면 진정한 18대 대선의 승리자가 될 수 있기에 오히려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 아래는 어제 있었던 안철수 문재인 후보의 단일화 회동 및 단일화 합의문 발표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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