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28일 JTBC의 '썰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SBS '아빠어디가'의 대본이 공개되면서 많은 시청자들과 네티즌들로부터 더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과거 '패밀리가 떳다'의 리얼버라이어티와는 맞지 않는 세세한 추임새까지 적어놓은 대본논란과 더불어, 최근에는 '정글의 법칙'이 오지탐험이 아닌 오지관광상품을 이용한 것을 흡사 리얼오지탐험인 것 처럼 방송하면서, 리얼 버라이어티와 대본이라는 데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과 괴리감이 공존해 왔었는데요,
반대로 이번 '아빠어디가'의 대본 공개는, 이러한 시청자들의 불신을 말끔히 씻어내줄 수 있을 만큼, 어린아이들의 순수함이 방송 대본을 대신하는 정말 리얼한 버라이어티를 보여주고있는데요,
지금부터, 공개된 아빠어디가의 대본 관련된 소식을 간추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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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JTBC의 '썰전'에서는 '예능 심판자'라는 코너를 통해서 그동안 시청자들의 분을 사왔던 리얼버라이어티의 진실이라는 주제로 이야기가 진행되었습니다.
과거 문제가 되었던 '패밀리가 떳다'의 대본도 방송상에 공개되면서 리얼버라이어티가 어떤 식으로 대본이 쓰여지는 지에 관한 심층 토론이 이어졌는데요,
여기에서 MC 김구라는 리얼 버라이어티의 진정성에 대해 말하면서, 최근 연예인 자녀들의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의 대본을 공개하고 나섰습니다.
김구라가 공개한 '아빠 어디가'의 대본에는 기본적으로 대본에 있어야 할 출연자들의 대사와 행동지침은 없고, 프로그램을 단순히 진행시키고자 하는 PD들의 코멘트만 있었습니다.
김구라는 PD들의 요구사항 밖에 없는 대본을 보라며, 이거야말로 대중이 원하는 진정한 리얼이다라고 '아빠 어디가'를 아낌없이 칭찬하고 나섰는데요,
이 대본을 접한 네티즌들 역시 거짓없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모습들입니다.
"역시 아빠어디가가 재미있는 이유가 있었네", "저런 대본이 진정한 리얼이지"라는 등, 아빠어디가 대본에 보내는 지지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한편, 이날 김구라가 '아빠 어디가' 대본을 소개하며, 이 프로그램의 PD와 있었던 일화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는데요,
'아빠 어디가'의 대본이 처음 시작에서부터 이렇게 PD들의 요구사항만이 적힌 간단한 대본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김구라가 '아빠 어디가'의 첫회 회식자라에 가서 들은 이야기로는, 보통의 예능 프로그램처럼 대본을 구성해서 준비했지만 출연하는 아이들이 너무 어리다보니 제작진이 뜻하는 대로 안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미리 준비해간 대본을 다 날린 격이 되었고, 당시 회식자리에서는 모든 제작진들이 '첫 녹화는 망쳤다'며 탄식을 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어린아이들의 순수함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였을까요?
오히려 정해진 각본없이 움직이는 좌충우돌 어린이들의 리얼버라이어티라는 점이 시청자들에게 크게 어필하여, 동시간대 1위 프로그램으로 우뚝 설수 있었습니다.
필자는 인터넷 검색어에 '아빠 어디가 대본'이라는 글귀를 발견하고 처음에는 내용도 보지 않고 실망부터 했습니다.
그 어린아이들까지도 대본대로 하는 거였어? 이러면서 말이죠.
하지만, 역시 '아빠 어디가'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유가 있었겠죠?
알고보니, 어린아이들의 순수함을 해치지 않고 그대로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제작진의 숨은 의도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서야, 안심하고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더 기쁘고 순수한 마음으로 그 아이들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볼 수 있을 것 같아, 시청자의 입장으로 정말 기분이 좋은 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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