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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뉴스

무한도전, 1박2일을 벤치마킹하라.

by cwk1004 2008.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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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과 1박2일이 동시간대에 방영을 한다면 어떤 프로그램을 봐야할까?

쉽사리 결정하기 힘든 선택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현재 최고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아닌가.

차이점이 있다면, 무한도전은 곧 100회를 향해 달려가는 장수인기 프로그램이고 아주 탄탄한 부동지지층이 있는 반면, 1박2일은 해피선데이라는 프로그램의 한 코너로 아직은 많은 회차가 방송되지는 않았지만 또다른 버라이어티 형식으로 새로운 골수팬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준 신생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만약 이 두 프로그램이 동시간대 방영된다면, 필자의 경우는 두말할 것 없이 "1박2일"이다. 적어도 지금의 두 프로그램의 패턴이 앞으로도 쭈욱 이렇게 이어진다는 조건 하 에서라면 그렇다.

무한도전은 왠지 뒤로 점점 퇴보해가는 느낌이다. 무섭게 치고올라오는 1박2일의 인기에 금방이라도 따라 잡힐 듯한 분위기다. 1박2일이 그저 신선하다는 이유때문에 요즘 인기가 많은 건 분명 아닌 것 같다. 1박2일의 인기가 점점 올라가는 데에는 그만큼의 이유가 있을 것이고, 무한도전의 인기가 더이상 올라가지 않는 것 또한 그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무한도전이 더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1박2일이 인기있는 이유를 벤치마킹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무한도전은 원래의 프로그램 성격을 점점 벗어나고 있다. 무한도전은 처음에 '무모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다. 말그대로 출연자들이 무모한 성격의 도전을 하면서 벌어지는 코믹한 모습을 담는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무한도전은 '무모한도전'이라기 보다는, '스타 만나러 가요~~'정도의 프로그램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빅 스타들은 물론이고 해외의 빅 스타들 까지 섭외를 해가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무한도전이 무슨 연예뉴스프로그램도 아니고 그렇다고 스타들을 초대해놓고 스타들의 일상을 소개해주는 것도 아니고 그저 스타들을 불러놓고 자기들만의 놀이터에서 함께 노는 모습을 담고 있는 것이다.
가끔은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서 초대형 무모한 도전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하지만, 예전의 소박한 무모한도전보다는 오히려 거부감만 든다. 어차피 돈(제작비)으로 시작해서 돈(제작비)로 끝나는 그들만의 놀이 아닌가. 시청자들의 공감대는 제작비와 비례하지만은 않는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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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1박2일은 그 프로그램의 소재에서부터 무한도전보다는 앞서있다고 할 수 있다. 1박2일은 그 소재가 바로 '자연'이기 때문이다. 출연자들이 우리나라의 곧곧을 돌아다니며 1박2일을 하면서 겪는 동료애, 코믹사건들을 담아내고 있다. 매주 프로그램 소재를 걱정해야하는 무한도전에 비하면, 1박2일의 소재는 그야말로 무한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공간은 어마어마하게 널려있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1박2일은 그야말로 프로그램의 성격에 충실하고 있다. 그들만의 1박2일 MT모습과 함께 매주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자연경관을 시청자들에게 소개해주고 있다. 자칫 식상해질수 있는 코믹버라이어티를 자연이라는 테마가 아름답게 포장해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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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은 프로그램보다는 출연진 위주의 진행을 한다. 가끔 보고 있노라면 정말이지 주제가 없는 방송도 한다. 정말이지 '그들만의 노는 장면'을 담아내는 무모한 방송도 한다. 시청자들의 문화의식수준이 그정도로 낮지는 않는데 말이다. 단적인 예로, 시청자들이 '하하' 군대(공익근무요원)가는 송별회를 한시간 내내 보고 있을 필요는 없었다. 그것도 공익근무요원으로 가는 하하를 말이다. 그 방송편은 그야말로 그들만의 잔치, 그들만의 송별회였던 것이다.
하지만, 1박2일은 출연진보다는 프로그램을 더 우위로 두는 듯하다. '김종민'은 군대(공익)가는 마지막까지 송별회는 커녕 1박2일 프로그램 녹화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1시간 내내 방송되던 하하의 송별회보다, 오히려 1시간 내내 1박2일 녹화를 하다가 중간에 논산훈련소 가봐야된다고 자리를 먼저 뜨던 김종민의 모습이 훨씬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릴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무한도전에는 마스코트가 없다. 1박2일에는 '상근이'라는 마스코트가 있다. 요즘은 1박2일 출연자들 보다는 오히려 상근이가 더 인기가 있다고 하더라. 1박2일의 '자연'이라는 테마와 '상근이'라는 마스코트는 정말이지 찰떡궁합이라고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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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은 출연진 변화가 없다. 1박2일은 한번의 대대적인 출연진 변화가 있었다. 무한도전이 출연진 변화가 없는 것은 아마도 고정팬들의 영향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하'군대갔을 때 들리는 말로는 군대제대하기 전까지 다른 멤버영입을 하지 말아달라는 고정팬들의 부탁이 어마어마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도 무한도전이 출연진에 변화를 두지 않으면 앞으로의 발전은 보장할 수 없다고 본다.

무한도전은 들어가는 제작비에 비해 재미가 없다. 무한도전은 그 많은 스타들 섭외하느라고, 해외에 촬영가느라고, 놀이세트 및 소품 준비하느라고 그 많은 제작비를 들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1박2일의 돈한푼 들어가지 않는 '복불복게임'과 비교해보았을 때 오히려 '복불복게임'이 시청자들에게는 더 재미있다. 왜냐하면 시청자들에게는 더 친숙한 모습이므로.....
훨씬 더 많은 제작비를 들여가며 그만큼의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없다면, 정말 억울한 일 아닌가? 이쯤에서 방향을 좀 수정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필자가 방송 전문가가 아니라서, 그저 평범한 시청자 중의 한명의 입장으로 말한 내용이므로, 동의하지 못할 부분도 있을 테지만, 엄연한 현실은 현재 1박2일은 상승중이고 무한도전은 하강 중이라는 사실이다.
무한도전의 한 팬으로서 그들의 피나는 노력을 알고 있기에, 이렇게 점점 퇴보해가는 그들의 모습이 그저 안타깝기만하다. 변화가 필요할 때는 변화하고 개선이 필요할 때는 고쳐야만 다시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는 법.

무한도전은 1박2일의 경쟁력있는 부분들을 죄~~다 벤치마킹함으로써, 훨씬 더 신선하고 재미있는 대한민국 제1의 버라이어티로 확고히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무한도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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