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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뉴스

요즘 우리 아이들 너무 불쌍합니다. ㅠ,.ㅠ

by cwk1004 2008.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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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진이, 예슬이 사건에 정말 마음이 찢어지는 듯 아픕니다. 혜진이, 예슬이 사건도 있고 요즘 애들이 한참 불쌍해 보이기 시작해서 다시한번 우리 아이들 생활을 되짚어 보았습니다.

저는 수원에 사는 30대 직장인입니다. 제 아내는 중학교 교사이구요. 아직은 아이는 없는 신혼입니다. 하지만, 곧 예비아빠이구요. ^^

오늘 집에 와보니, 제 아내가 반 아이들로 부터 조사하고서 걷어온 설문지를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좀 아내도 도와줄 겸 해서 설문지 정리하면서 그 내용도 조금씩 살펴 보았습니다. 그러는 중 저는 아주 깜짝 놀랄만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역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요즘 아이들이 학구열 학구열하지만 이렇게까지 심각한 줄은 몰랐거든요.

다른게 아니고, 설문지 내용중에 이런 질문이 있었습니다.
집에서 나오는 시간과 들어가는 시간을 체크하는 항목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반 아이들의 거의 대부분(90%이상)이 아침 7시쯤 나와서 밤 10시쯤에 들어가는 게 아니겠어요. 아침에 집에서 나와서 오후 4시30분에 하교한 뒤 학원을 네다섯 군데쯤 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요즘처럼 흉흉한 세상에 거의 하루의 절반이상을 집밖에서 지내는 격입니다. 이 노출되어있는 시간동안 우리 아이들에게 어디서 어떻게 검은 그림자가 엄습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정말 끔찍합니다.

정말이지... 요즘 아이들 너무 불쌍하더군요.
범죄의 위험에 노출되어있기 때문에 불쌍하다기 보다는, 아이들 생활 자체가 너무 아이들에게는 큰 부담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희 어렸을 때는 중학교 정도 되는 나이면 신나게 놀기만 할 나이인데 말이죠.

사실, 지금 우리 아이들이 고생하고 있는 건 순전히 어른들 때문입니다. 왠 줄 아십니까? 아시겠죠? 모르시진 않겠죠? 우리 아이들이 고생하는게 다 우리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정책들과 사회분위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비단, 요즘 우리 아이들이 힘든게 지나친 사교육 열풍때문만은 아닙니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유난히 아토피로 고생을 합니다.
또 요즘 우리 아이들은 정신질환때문에 고생해야합니다.
또 요즘 우리 아이들은 태어나서부터 어린이집을 가야합니다.
또 요즘 우리 아이들은 초등학교,중학교에서 부터 너무 많은 걸 알아야 합니다.

이 모든 건 사실 우리 어른들 때문입니다.

아토피 환자가 몇년전부터 계속 증가추세라는 건 아시는 이야기일겁니다. 아토피가 갑자기 왜 증가하기 시작하는 걸까요? 자연환경이 안좋아져서 일까요? 아니면, 황사때문에? 아닙니다. 아토피는 후천성보다 선천성입니다. 즉, 우리 어른들의 몸안에 나쁜 것들이 우리 아이들을 아토피로 고생하게 만든거죠.
우리 어른들이 청년기를 거쳐올 때, 우리는 '환경호르몬'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우리가 모르고 섭취했던 환경호르몬들이 아마도 엄청 많았을 겁니다. 저같은 경우 컵라면에 찬물부어서 전자렌지로 돌려먹었던적이 정말 많았습니다. 엄청난 환경호르몬을 섭취한거죠. 지금 아이들이 아토피로 고생하는 건 이런 환경호르몬이 지금 어른들 몸에 쌓여있어서라고 합니다. 바로 우리 어른들 때문이라는 거죠.

이런 환경호르몬의 폐혜는 아토피에서 끝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 아내말을 빌자면, 요즘 중학교에서는 한 반에 두명이상은 정신질환치료를 받는 아이들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나 ADHD증후군이라는 질환을 많이 겪고 있다고 하더군요. 이 또한 어른들이 섭취한 환경호르몬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은 태어나서부터 엄마아빠와 출퇴근을 같이 하게 됩니다. 저에게는 4살난 조카녀석이 있는데 아침마다 맞벌이하는 엄마아빠와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어린이집으로 가야합니다. 그 어린녀석이 너무 졸려하고 피곤해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경제가 악화되면서 맞벌이부부가 많아지고, 우리 아이들은 어린이집으로 매일 출퇴근을 합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는 6살때까지 마냥 엄마품에서 편하게 놀기만 했었는데 말이죠. 우린 너무 아이들에게 죄를 짓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너무 많은 걸 알아야 하는것 같습니다. 수학, 영어, 국어.... 도대체 저는 왜 초등학생들이 이렇게 많은 걸 배워야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왜 이렇게들 고생을 시켜야 하는지... ^^;;
지금 이렇게 많은 걸 시킨다고 해서 우리 아이들이 지금 어른처럼 성장했을 때 지금 어른들보다 엄청난 양의 지식을 가지게 되는게 절대 아닌데 말입니다. 지금 어른들과 어차피 똑같은 수준으로 만들어 질 아이들인데, 괜히 우리 아이들에게 엄청나게 고생을 시키고 있는 거 아닌지 어른들 스스로가 반성해봐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국민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1위인 국가라고 합니다.
아마도 지금은 세계에서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 1위도 우리나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나라의 미래는 어린이라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경쟁사회에만 익숙해진다면, 앞으로 우리 나라의 미래는 그리 밝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 좀 쉬게 해주는 게 어떨까요?

그냥 예비 아빠로서...... 푸념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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