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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뉴스

PC방 금연석 있으나 마나

by cwk1004 2008.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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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을 한지 8년이 넘어간다.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은 독한 놈이라고 하지만, 그건 완벽하게 혼자 끊을 수 있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고(^^;;) 나는 니코틴 패치와 같은 의학의 힘을 좀 빌었다.

담배를 애초에 피우지 않은 사람도 담배냄새가 싫겠지만, 금연을 한 사람에게 느껴지는 담배냄새는 그 정도가 더 강하다. 겪어 본 사람이 더 잘 안다고 그랬나. 왠지 나는 담배피우기 전보다 담배피우다가 끊은 지금이 담배냄새가 훨씬 역겹다.

그나저나, 담배 문제는 사회적으로 예전부터 많이 이슈화되고 제지되어왔으므로, 회사나 공공장소에서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비교적 많지 않다. 심지어 집에서까지 담배를 피우는 일은 많이 줄어들었다. 대신 집밖이나 베란다에서 피우는 일이 많아졌다.

하지만, PC방은 정말이지 담배에 있어서는 무법천지이다. 정부의 방침에 따라 금연석이 설치된지 오래되었지만, 금연석이 말이 금연석이지 바로 맞은편이 흡연석이다 보니, 금연석에 있더라도 그 많은 연기들을 그대로 함께 흡입을 해야 한다.
그렇게까지 하면서 PC방에 가기 싫었다. 그래서 PC방을 끊은지 5년이 넘어간다. 거즘 담배끊은 기간과 맞먹을만하다.

PC방의 금연석 문제가 단지 이것 뿐이랴. 더 심각한건 PC방 이용자들의 대부분이 청소년들이라는 점. 성장기부터의 흡연은 건강에 더 안좋다고 한다. PC방에 가면 모든 청소년들이 간접흡연을 하게되는 것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간접흡연도 아니다. 그냥 흡연이다. 왜냐하면 PC방 구조상 사방이 밀폐되있고, 그 안에서 많은 흡연자들이 연기를 뿜어 대므로....

PC방 금연석과 흡연석에 다른 정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냥 PC방에 금연석을 마련해두는 것 만으로 금연정책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가? PC방을 처음부터 금연자용 PC방, 흡연자용 PC방으로 만들든지, 아니면 PC방을 두칸으로 나누어서 장사를 하든지 대책이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이지 암만생각해도 PC방 금연석은 왜 만들어 놓은건지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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