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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소식

김구라에게 막말금지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by cwk1004 2008.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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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가 MBC 황금어장의 라디오스타 코너의 막말 사용에 대해 주의조치를 내렸다. 방통위의 심의결과 연예인중 막말위반 건수가 가장 높은 연예인으로 1위 김구라, 2위 윤종신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유재석과 김제동은 막말을 하지 않는 연예인으로 선정되었다.)

둘다 황금어장의 라디오스타의 MC로서 라디오스타 프로그램은 100회 이상의 막말로 주의조치를 받게 된 것이다. 이 외에도 상상플러스, 명랑히어로, 샴페인, 놀러와, 야심만만, 해피투게더 등의 예능프로그램들도 행정지도 성격의 권고조치가 내려졌다고도 한다.

시대에 역행하기만 하는 관료주의적 발상들...

참... 할 말이 없다. 어떻게된 게 국민의 의식수준과 문화수준, 그리고 그에 걸맞은 의사표현의 자유 등 무형의 것들은 점점 높아져만 가는데 반해, 관료적 형식주의는 자꾸만 시대에 역행 하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들도 한 인간이고 국민으로서 김구라의 막말에 속도 시원해지고 웃어 자빠지고 했을 인간들이 어찌 김구라의 앞길을 막으려고 하는건지...
사실 막말 1위, 2위 매기는 거 자체가 너무나 허황되고 유치하지 않은가.....
요즘은 이런 관료주의적 만행들이 코미디 프로보다도 더 코믹하다.

김구라에게 막말은 생명과도 같다...

김구라에게 있어서 막말은 무엇인가? 나는 그에게있어 막말이란 연예계에 있는 이상 '생명'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막말없는 김구라는? 앙꼬없는 찐빵이 아닐까?

연예인들도 각기 나름대로의 스타일이라는게 있다. 김제동이나 유재석이 막말을 한다면 과연 웃길까? 김제동은 논리정연함 속에서 나오는 스탠딩 개그가 그의 스타일이다. 그리고 유재석은 몸개그와 함께 수다스러운 개그가 스타일이다. 그리고 박명수는 몸개그와 호통개그, 이경규도 몸개그와 호통개그..... 그리고 윤종신? 윤종신은 잘 모르겠다. 사실 막말 2위로 윤종신이 들어갔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된다.

어찌됐든 이렇게 연예인들은 제각기 자신들의 스타일이 있고, 그 스타일을 벗어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다. 개그맨들에게 있어서는 특히나 그렇다.

김구라가 막말을 접고, 몸개그를 하는게 과연 웃기겠는가? 막말을 못하게하는 건 김구라에게 연예계에서의 사형선고와도 같다. 그리고 시청자들도 김구라가 막말하지 않는 걸 원하지도 않는다. 사실 김구라의 막말 분위기를 타고 라디오스타가 얼마나 많은 인기를 얻었는가.

가끔 막나가는 라디오스타를 보고 있노라면 일주일의 피로가 싹풀리는 듯한 느낌까지 들 정도이다. ^^ 혹시라도 이번 주의조치로 이런 라디오스타의 재미가 한풀 꺽이지나 않을지 내심 걱정이다.

김구라도 이미지 변신이 필요한가?

다른 한편으로는 이번 주의 조치를 계기로 김구라의 이미지에 있어서의 한계를 다시한번 느낄 수 있기도 했다. 김구라가 막말을 하지 않는다면?이라는 생각을 해보면 쉽게 머리속에 떠오르지 않는다. 이렇게 이미지라는 게 무섭다.

이번에 방통위에서 주의조치가 주어졌으니, 분명히 막말연예인들을 다시 또한번 건드릴 심산이 크다. 그렇게 보았을 때, 김구라도 제2의 이미지가 필요하지 않을까?

정말이지 아무리 생각해도 김구라에게 막말을 빼버리면 도저히 웃길거 같지 않기 때문이다. 정말이다. 이건 심각한 문제다. 김구라가 자신이 아마도 그 심각성은 더 뼈저리게 느끼고 있을 터, 앞으로 그의 연예계의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지....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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