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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소식

서태지는 왜 특별대우를 받는가?

by cwk1004 2008.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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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가 특별대우를 받는 건 오늘내일 일이 아니다. 팬들에게 이미 서태지는 '문화대통령'이라는 칭호를 들을 만큼 절대적인 인물이 되어있고, 연예계에서 조차 서태지에게만은 예전부터 특별대우를 해왔다.

그래서인지 서태지에 대한 연예계 안팎에서의 특별대우는 항상 당연시되어 왔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무감각할 만큼 당연한 어떠한 '서태지를 섭외하기 위한 관례처럼 인식되어 왔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오늘자 연예계 뉴스를 보니, '김정은의 초콜릿'에 출연하기로 되어 있던 서태지가 그 프로의 편집권과 자신을 위한 무대장비를 무리하게 요구하다가 '초콜릿' 제작진으로부터 출연을 거절당한 사실이 있다고 해서, 다시한번 서태지에 대한 특별대우가 과연 필요한지에 대해 짚고 넘어가 보고자 한다.

서태지에 대한 특별대우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나?

이번 '초콜릿'건은 위에서 말한 그대로 서태지가 무리한 요구를 했기에 제작진측에서 출연 자체를 거절해버린 것이다. 아무리 '문화대통령'이라고는 하지만 편집권까지 자신이 간섭하려하는 건 도를 넘어서는 행동이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서태지가 돌연 지금만 편집권을 요구한 것일까? 아니다. 서태지의 편집권 요구는 예전부터 있어왔다. 하지만 모두들 이런 요구가 '문화대통령'으로서 합당하다고 관례처럼 넘겨왔기에 밖으로 불거지지 않았을 뿐이다. 이번 앨범을 내면서도 SBS인기가요, 쇼음악중심, 그리고 케이블프로그램 등의 편집권을 서태지 컴퍼니에 넘겼다고 한다. 그리고 토크쇼 녹화본 또한 일일이 서태지가 체크를 하고 나서야 편집을 하게 하는 등, 그의 연예계에서의 만행(만행이라고 해도 되나? ^^;;)은 좀 도를 넘어선 감이 없지 않다.

서태지 왔다는 소리만 들었을 뿐 얼굴을 보지 못했다....

얼마전 서태지가 이번 앨범을 내기 전인거 같은데, 아무튼 라디오 진행자를 통해서 들은 이야기를 꺼내자면, 서태지 특집으로 라디오쇼에 서태지가 초대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서태지 좀 보려고(이 진행자는 그 프로의 스탭이 아니었던가 했다.) 라디오 부스에 갔는데, 사방이 신문지로 가려져 있더라는 것이다. 이것 또한 서태지측으로부터의 요구조건이었다나....
아무리 신비주의라지만... 그당시 라디오 들으면서도....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을 했었다.


진정한 '문화대통령'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했다. 물론 서태지와 서태지 컴퍼니가 엄청나게 버릇이 없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남의 밥그릇(편집권)을 건드려서 까지 '문화대통령'으로서의 위신을 지켜야 했는가를 생각해본다면, 당연히 '아니올시다' 이다.

아무리 서태지가 우리나라 음악계의 아주 큰 획을 그었다고 해도, 세상은 어차피 모두들 뭉퉁그러져 살아가는 곳. 특별대우를 받을만 하면 저절로 받게 되는 것인데, 궂이 스스로 나서서 특별대우를 만들어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

친근한 이미지의 서태지는 안되겠니?

서태지는 왜 항상 베일에 가려져 있어야 하는가. 왜 항상 특별해야 하는가. 서태지 그와 함께 90년대 음악계를 평정해 온 많은 가수들, 예를들어 신승훈, 이승환, 김건모 등은 우리 시청자들 그리고 팬들과 어떻게 하면 더 가까워질 수 있을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우리는 아직도 그들의 모습을 즐겁게 바라볼 수 있고, 훈훈하게 바라볼 수 있다. 서태지가 특별대우를 받는데 대한 거부감은 서태지가 아마도 우리에게 보다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오지 않아서 일지도 모른다. 서태지라고 하면 왠지 앞에 큰 장벽이 가로막혀 있는 느낌이 드니까...

예전에는 문화대통령으로서 전 음악계를 호령하는 모습이었다면, 앞으로는 보다 더 친근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와 줄 순 없는걸까?

서태지의 열렬한 팬으로서, 그의 '문화대통령'으로서의 위신이 점점 빨라져만 가는 문화의 흐름과 맞지 않는 기미가 보이기때문에 더욱 불안해지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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