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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소식

미실의 아들 하종과 보종은 원래 착했다?

by cwk1004 2009.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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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40%의 시청률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선덕여왕의 재미가 점점 더해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 덕만이 궁으로 자진해서 들어와 공개추국을 받게 되고, 미실은 오히려 이런 덕만에게 궁지에 몰리게 되어 결국 미실이 누군가에게로 화살을 쏘면서 끝남으로써 긴장감과 흥미가 극도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재미가 더해갈수록, 선덕여왕이라는 드라마의 역사 왜곡에 대한 비난도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드라마라는 것이 사극이라고 하더라도 약간의 각색과 픽션이 포함될 수 밖에 없는 것이지만, 너무 많은 역사 왜곡 또한 시청자들에게 잘못된 역사를 각인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한 문제이긴 한 것도 사실입니다.

어찌되었건, 재미있는 선덕여왕을 두배 더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서 과연 진짜 역사는 이들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에 관해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과연 '화랑세기'에 나온 내용과 드라마의 인물들은 어떤 면들이 다를까요?
흥미로운 몇가지만 짚어 보았습니다.

미실의 아들 하종과 보종은 원래 착했다?

드라마 '선덕여왕'에서의 하종과 보종은 나쁜심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화랑세기에 나타난 그들은 심성도 착하고 인간관계도 좋으며 효심이 있는 훈남 중의 훈남이었습니다. 드라마에서 보여주던 그들의 심성과는 아주 다른 기록이라서 정말 놀랐습니다.

출처 : 선덕여왕 공식 홈페이지

하종은 미실과 세종의 아들로, 검술은 문노에게서 춤은 미생랑에게서 배워 모든면에서 출중한 인물이었고, 맑고 검소하며 여색에 신중하고 아랫사람을 사랑하며 윗사람을 공경할 줄 아는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드라마에서 그저 헤헤거리며 속없이 보이는 하종이 절대 아니었더라는 말씀.

출처 : 선덕여왕 공식 홈페이지

그리고 보종 또한 미실과 설원랑의 아들로, 성품이 청아하고 문장을 좋아하며 남의 고통을 보면 슬퍼하고 동정하기를 자기가 아픈 것처럼 했던 인물이었습니다. 짐승에게도 그러하여 일찍이 벌레 한 마리 풀 하포기를 상하지 않았고, 선과 악, 이익과 손해를 따지지 않았고 음주와 호색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요즘 살생을 밥먹듯이 하고 있는 드라마에서의 보종과는 많이 다른 인물로 기록되고 있더군요.

특히나 의외였던 사실은 유신랑과의 사이가 굉장히 돈독했다는 사실입니다. 드라마에서는 거의 적대 관계이던 그들의 관계가 화랑세기에는 형,아우 또는 사제관계의 돈독함을 가지고 있다고 기록되고 있습니다.
참 흥미롭습니다.

사다함과 설원랑은 형제이다?

출처 : 선덕여왕 공식 홈페이지

사다함은 설원랑과 같은 배에서 태어난 형제, 즉 아비가 다른 형제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즉, 미실이 사다함과 설원랑 두 형제를 다 품에 안은 것이 되는 거죠. 역시 미실입니다. ^^;;
그리고 화랑세기 기록에 의하면, 사다함은 문노의 제자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다함의 낭도로 미생랑이 있었다고도 하는 군요.


세종공은 화랑중의 화랑이다?

세종공은 미실의 공식적인 남편으로, 태후에게 효도하고 대왕, 황후, 태자에게 충성하고 미실에게 곧은 마음을 지키는 것을 일생의 사업으로 여긴 사람이었습니다. 평생 사람 하나 책망하지 않았고 송사 하나 잘못 처리하지 않았으니 진실로 화랑중의 화랑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출처 : 선덕여왕 공식 홈페이지

미실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맑은 절개를 혼자서 지킨 인물로, 미실이 하라는 데로 다 해줬던 인물입니다. 미실의 뜻대로 장수가 되라면 장수가 되었고, 들어와 정승이 되라면 정승이 되었으며, 풍월주를 설원에게 넘겨주라하면 또 그렇게 하는 등, 사사로운 뜻이 없었던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문노는 세종공의 편이다?

문노는 놀랍게도 세종공에게 충성을 맹세했던 인물이라고 합니다. 세종이 풍월주 자리에 올랐던 당시에는 자진해서 자기 낭도들을 세종에게 귀속시키기도 했다고 하는군요.

출처 : 선덕여왕 공식 홈페이지

문노의 국선으로의 위치라던지 성품은 드라마 속에서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어려서부터 무예에 출중했으며 글에 능하였고, 아랫사람을 자신처럼 사랑하여 낭도들이 힘써 목숨을 바치기를 원하는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미생랑은 카사노바?

미생랑은 정말이지 드라마 '선덕여왕'에서의 이미지를 그대로 생각해도 무난할 듯 싶습니다. 화랑세기에 기록된 그에 관한 내용 또한 드라마에서의 그와 별반 다르지 않더군요.
12세 때 말에도 올라타지 못할 정도로 무예와는 거리가 먼 인물. 하지만 남자임에도 용모가 아름답고 교태를 잘부리고, 춤을 잘 추었던 화류의 인물.

출처 : 선덕여왕 공식 홈페이지

한번은, 사도황후가 미생에게 여러 공주의 춤을 가르치게 했는데, 많은 공주들이 미생의 용모에 반하게 되어 미생이 여러 공주들과 사통(*^^*)하였다고 합니다. 일종의 카사노바였던 셈이지요.
그래서일까요? 그는 아들이 백명에 낭도가 만명. 정말이지 잘 먹고 지낸 부귀, 화류의 일생이었다고 하는군요.


이렇게 알아보니, 드라마와는 다른 이미지의 인물들이 꽤 많았습니다.
혈연관계가 더 복잡하게 꼬여있기도 하구요.

아무래도 드라마 '선덕여왕'을 있는 그대로 재미를 느끼는 것도 좋겠지만, 역사기록과는 어떤 면이 어떻게 다른지에 관해 알고 보면, 아마도 그 재미가 두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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