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대선 출마 선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11월 7일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도대체 왜? 일까? 곰곰히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대선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왜 이런 결정을 했을까? 다음 정권을 노린 계산된 수인가? 아니면, 진정 우리나라를 걱정하는 진심된 마음에서 일까?

어찌 되었든 간에, 해보나 마나할 뻔 했던 대통령 선거가 그나마 조금이나마 평행을 유지하지 않을까 싶어서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오늘 대선출마 선언을 하면서 했던 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저는 오늘 그동안 몸 담았던 한나라당을 떠나 이번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
5년전 대선 패배 후 저는 국민 여러분께 엎드려 용서를 빌고 정치에서 물러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런 제가 오늘은 스스로 국민여러분께 다짐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을 말씀 드리려 한다
이대로 간다면 우리에게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 지난 반세기 우리 국민의 피와 땀과 눈물로 이룩한 대한민국의 신화는 사라질 것이다.
우리는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좌파 정권을 바꿔야 한다.
한나라당 후보가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의 열망에 부응해 주기를 간절히 바랬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경선 과정과 그 후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이런 기대를 접을 수밖에 없었다.
정권교체만 되면 된다, 대통령이 누가 되어도 나라는 저절로 바로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환상이고 위태로운 생각이다.
중요한 것은 국가 정체성에 대한 뚜렷한 신념과 철학이다. 이것 없이는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