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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소식

개콘 성우비하 논란, 성우 정재헌 박영진 진심어린 사과 필요해, 개그소재도 이제는 신중하게...

by cwk1004 2013.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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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성우비하 논란 및 성우 정재헌 박영진 소식이 화제입니다. 개콘 성우비하 논란과 이에대한 성우 정재헌 박영진 관련 소식은 지난 2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 '현대레알사전'에서 개그맨 박영진이 출연해 "TV에서 하는 외국 영화란, 입과 말이 따로 노는 것"이라고 발언하며 영화 속 배우의 입과 대사가 다른 속도로 나오는 모습을 코믹하게 묘사하면서 불거진 사건인데요,

이 방송이후 '개그콘서트'가 성우라는 직업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이날 개콘 시청자 게시판에는 "성우들에게 사과하라", "외화 더빙 성우 비하를 개그 소재로 삼다니" 등의 비난의 글들이 쏟아졌습니다.

이러한 와중에 현재 MBC 현직 성우로 재직중인 정재헌이 개콘 게시판에 장문의 글로 입장표명을 하고 나서, 향후 개콘의 대응 방식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재헌의 입장표명, 개콘에 쓴소리.

이날 개콘 '현대레알사전'에서 성우 비하 발언이 나간 이후, 네티즌들을 주축으로 논란이 끊이질 않자, 결국 현직 성우인 정재헌이 장문의 글을 개콘 게시판에 남기며 입장을 밝히고 나섰습니다.
 
정재헌은 "안녕하세요. 저는 MBC 성우로 12년째 행복하게 연기하며 살고 있는 성우 정재헌이라고 합니다"라는 말로 말문을 연 뒤, "뒤늦게 이번 '개콘'의 현대레알사전 코너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고 보게 됐습니다"라며 글을 이어 나갔습니다.
 
정재헌은 '현대레알코너'에서 성우 흉내를 냈던 박영진을 지목하며, "더빙이란 입과 말이 따로 노는 것이라고요? 요즘 코너 소재 찾기가 쉽지 않으셨던가 봅니다. 본인께서도 과거 극장판 애니메이션 녹음에 참여해 보셨고 그 어려움에 대해서도 인터뷰를 통해 토로하신 적이 있으셨던 것으로 압니다"라며 개그콘서트 작가 및 제작진들 뿐만아니라 개그맨 박영진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그대로 드러냈는데요,

이어서 정재헌 성우는 "영화 더빙을 할 때 대다수의 연예인은 성우 일을 본업 외의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하며 아무런 준비 없이 적당히 녹음하다가 가곤 한다. 그리고 우리 성우들의 수십 배에 달하는 더빙 녹음료를 챙겨간다. 하지만 성우들은 0.5초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고 완벽한 입 길이까지 맞추기 위해 수도 없이 같은 장면을 연기한다. 아마 녹음 현장을 보면 이번 같은 개그는 하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개그콘서트' 방송분을 접한 자신의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출처 : 개그콘서트 화면 캡쳐>

 

박영진의 사과, 개콘의 사과, 향후 대응은?

정씨는 이어서 성우들이 외화나 애니메이션 녹음을 할 때 들어가는 노력들에 대해서도 설명을 했는데요, "성우들은 한 편의 외화, 시리즈, 애니메이션을 녹음하기 위해 수없는 반복을 통해 캐릭터의 표정, 연기를 분석하고 입 길이까지 정확히 맞출 수 있도록 대본을 연구한다. 물론 실수로 미묘하게 입 길이가 차이 나는 경우도 없지는 않지만 녹음 중 몇 번이고 반복해 그 부분을 맞추기 위해 다시 연기하곤 한다"라고 말하며,

지난 2일 개콘 '현대레알사전' 속에서 희극화된 성우들의 상황극 자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밝히고 나섰습니다.
 
정재헌씨는 이번 자신의 입장 표면에 대해서 "개그를 다큐로 받아치는 게 아니다. '개그콘서트'에서 종종 보여주던 날카로운 풍자와 개그를 무척이나 사랑한다"라고 밝히면서, "하지만 '현대레알사전'에서 보여준 개그는 사실 왜곡에 불과하다. 비하 의도가 없었더라도 보는 사람들이 그걸 사실로 오해하게 만들었다면 비하나 다름없다"고 말했는데요,
 
현재 논란의 중심에 있는 성우비하발언에 대해 개콘측에는, "박영진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다. 코너를 쓴 작가, 최종 컨펌한 PD가 있을 테지만 그 분들이 모두 전면에 나서기는 힘들 테니 박영진이 대표로 사과해주길 바란다"며 논란에 대해서 하루 빠른 사과를 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 개그콘서트 게시판>

 

지금까지 개그콘서트에서 다루어왔던 소재들은 정말 무궁무진했었습니다. 그 와중에는 의도치 않은 논란으로 직접 사과아닌 해명 등을 해야했던 경우도 있었구요.

대표적인 예로, 방청객으로 참석한 연예인들이나 유명인사들을 한치의 망설임없이 바로 앞에서 비난해대는 '왕비호'가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에도 개인 대 개인으로의 비난이었고 오히려 직접 대놓고 하는 비난으로 보는이들로 하여금, 충분히 저건 개그다라고 인정받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게다가 왕비호의 경우, 그런 식으로 무대에서 비난과 힐난을 한 뒤 대기실에 가서는 고개숙여 상대방에게 사과하고 예를 갖추는 방법으로 개그프로그램을 꾸려나갔다는 후문도 있는데요,

이번 성우비하 논란은 개인을 상대로 하지 않고, 대한민국 성우들 전체를 상대로 자존심에 상처를 내는 발언을 했다는 데에서 차이가 있다 하겠습니다.

오해가 있다면 풀고, 자신들의 진심을 밝혀 팬들과 성우측에서 충분히 납득할 만한, 사과 한마디는 반드시 해주어야 하는 것이, 대표적인 국민 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보여주어야할 자세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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