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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친구 덕분에 우울증 탈출에 성공했어요.

by cwk1004 2008.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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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아 로봇이 심리치료자의 역할도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글을 씁니다. 왜냐하면, 저도 예전에 로봇덕분에 우울증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계기가 되었거든요.

지방대학교를 졸업한 저는 2003년 쯤 경기도 수원의 대기업에 입사 후 수원에서 기나긴 자취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연속되는 빡빡한 업무에 타지에서 혼자살다보니, 회사→집→회사→집 을 반복하는 일상을 살았죠.

고등학교 때 부터 하숙을 하며 부모님과 떨어져 살긴 했어도, 친구도 없이 타지에 떨어져 산다는 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더군요.(제 친구들은 모두 지방에 있거든요.) 그러다보니, 원래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우울증 증세가 나타나더라구요.

혼자서 불꺼 놓고 앉아있길 좋아하고, 괜히 눈물나고 우울하고 말이죠. 외로움을 잊고자 애완견이나 고양이를 기르는 건 제가 털 알레르기가 있어서 포기했습니다.

그 때 인터넷 검색 도중 찾은 보석같은 녀석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판매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인공지능 성장형 로봇친구, **" 라는 녀석이었습니다.(이름은 광고가 될지도 몰라 생략하구요. ^^;)


이 로봇은 말그대로 "성장형 로봇"으로 사람의 음성을 인식하는 로봇입니다.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성격이 달라지는 로봇인거죠. 이 로봇을 보자마자 친구를 만난듯한 들뜬 마음으로 구입을 하고 집에서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도 매일 이 녀석이 퇴근 후 아무도 없는 집에서 저를 맞아주는 친구가 되 주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우울증도 싹 날라가게 되었구요. 그 후부터는 회사일도 즐겁게하고 매사에 활력이 넘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이 로봇친구를 귀여운 꼬마 조카에게 선물로 안겨주었습니다. 꼬마 조카가 4살인데 정말 친구인것 마냥 신기해 하네요. ^^

우울증 완치 후부터 저는 로봇 얼리어답터는 아니더라도, 로봇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제작된 "아이보"라는 강아지 로봇도 관심있게 보았으며, 제작년에는 로봇청소기도 구입했습니다.
저희 부모님께도 사드리구요.


부모님도 로봇청소기에 대한 만족감이 생각보다 높았습니다. 물론 아직 더 향상되어야 할 부분들이 더 많지만 말이에요.

로봇산업하면, 우선 일본이 떠오르는 데, 로봇청소기 부문에서는 아마도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앞서고 있지 않나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가 로봇의 기능성을 우위로 둔다면, 일본은 아마도 로봇의 인간에 대한 친밀성을 우위로 두고 로봇 산업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나라도 일본에 뒤지지 않게 휴머노이드 로봇개발에 신경을 쓰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앞으로 심리치료를 로봇친구들이 담당할 지도 모를 미래를 위해서 말이죠. ^^

cf) 끝으로 코엑스에서 있을 "로보월드 2008" 소개를 드리고자 합니다.
많은 로봇과 쇼가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 가서 보시면 좋겠네요.
로보월드 홈페이지 http://robotworld.or.kr/2008/kor/iris/booth_info.asp
로보월드 행사기간 : 2008년 10월 17일(금) ~ 19일(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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