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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소식

남자의 자격 군대 두번가기, 여자들 반응은?

by cwk1004 2009.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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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이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의 약진을 반기는 1人으로서, 어제 방송된 "군대 두번 가기"편도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은 시나리오였다고 판단된다.

정말이지 대한민국 남자라면 한번쯤 악몽으로 꾸어 보았을 '군대 두번 가기'....
그리고 대한민국 남자라면 절대로 통용될 수 없는 그 단어 '군대 두번 가기'....
(물론 여기에서 '대한민국 남자라면'이라는 말은 현역이건 방위이건 군대를 갔다왔다는 전제조건 하에서 이다.)

그렇기 때문일까.
보는 내내 그들의 힘들어하고 짜증내는 모습들이 백만배 공감되었음과 동시에, 그들의 고통과 짜증이 필자에게는 그만큼의 웃음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문득 드는 불안감.
과연 여자들도 이 '남자의 자격'이라는 프로그램을 즐기고 공감할 수 있을까?
특히나 여자들과의 데이트에 있어서 10대 금기사항 중의 하나인 '군대'가 소재가 된 이번 '군대 두번 가기'편은 여자들에게 오히려 거부감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을까?

★ 남자와 여자가 다르게 느끼는 '남자의 자격'


이번 '군대 두번 가기'편에서야 발견한 점이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 '남자의 자격'이라는 프로그램은 시청하면서 남자와 여자가 느끼는 감정이나 감흥이 서로 다를 수도 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

첫번째 미션 결혼 두번하기도 여자(와이프)들이 느끼는 공감대와 남자(남편)들이 느끼는 공감대는 그 감동의 종류라든지 느낌에 있어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 미션 또한 주로 담배를 많이 피우는 남자들이 여자들에 비해 훨씬더 많은 공감을 느끼고 많이 웃고 즐겼을 것이다.
그렇다면 세번째 미션 '군대 두번 가기'는?

설령 여자들이 군대이야기를 싫어한다는 전제조건을 배제한다고 하더라도, 여자와 남자가 느끼는 impact는 아마도 다르지 않을까 싶다.

설명하자면 이렇다.
'군대 두번 가기'편에서 처음에 플래카드를 붙이고 등장하는 '육공트럭'이 있다. 이 장면의 트럭은 여자들에게는 그저 희한한 문양의 트럭쯤으로 생각될런지 모르겠으나, 남자들은 '육공트럭'을 보면서 군대에 대한 회상,끔찍함,해학,코믹 등 여러가지 느낌을 끄집어 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민방위도 끝냈을 만한 나이의 출연진들이 얼차려 받는 장면이라든지, 어물쩡거리며 타박받는 장면들, 선착순 달리기 하는 장면들이 여자들에게는 그저 그런 장면으로 인식될 지 모르겠으나, 남자들에게는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다 유머고 코믹이고 익살인 것이다.

물론 '남자의 자격'이 여자분들에게 전혀 어필하지 못할 거라는 것은 아니다.
단지 말하고 싶은 것은, 여자들이 남자들에 비해 느끼는 impact(제작진이 의도했었을)가 작을 수 있다라는 것이다.

다행인 건 필자의 와이프는 재밌다는 반응을 여실히 보여주었다는 점. ^^

★ 여자들 반응도 천차만별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펴보려면 전문기관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해야 하겠으나, 필자의 사회적인 권력이 그렇게 되지도 못할 뿐만아니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주제로 설문을 할 기관도 없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필자가 주변인물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설문조사를 해보았다.
(어찌보면 귀찮을 일이지만, 전화 한통화가 사실 어려운 일은 아니다. ^^)


이 결과에서 보이듯이 필자의 생각이 어느정도는 맞다는 것이 증명(?)된 듯도 하다. 물론 전문기관의 설문조사도 아니고 그저 주변인물들을 대상으로 샘플링 조사를 한 것이므로 정확한 판단을 하기는 좀 그렇지만, 그 대략적인 시청 소감쯤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동시간대 패떳을 보는 시청자를 제외한 여자분들 중 50%이상이 '군대 두번 가기'편이 그다지 재미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에 비해 남자분들은 100%가 '군대 두번 가기'편이 재밌었다는 의견을 주셨다.

어떠한가. 다르지 않는가?
어쩌면 이러한 남자와 여자의 시각차이가 앞으로 "남자의 자격"이 뚫고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주는 단서가 되지 않을까?

★ 남녀 공통의 소재 확보를...

그렇다면 "남자의 자격"을 여자들도 재밌게 공감하면서 웃고 떠들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어려운 데 있지 않다. 조금만 더 여자들의 시각을 배려해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즉, 소재 선택에 있어서 남녀를 함께 배려한 소재를 골라야 한다는 것.

아까 그 설문조사 샘플링 인원들에게 다시 한번 물어 보았다.
그나마 여자의 시각을 조금은 배려했었던 "남자의 자격" 첫번째 미션 '결혼 두번 하기'는 어떻게 보았는지에 관해.


이번 결과는 '군대 두번 가기'편과는 사뭇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남자 여자 모두 재미있다는 의견이 각각 75%, 80% 정도가 나왔다.

물론 첫번째 미션 '결혼 두번 하기'도 남자가 느끼는 감정(자부심,의무감,책임감,대리심리 등)과 여자가 느끼는 감정(감동,감격,행복,대리심리 등)이 다르긴 달랐겠지만, 어쨌든 간에 양쪽 다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는 성공했다는 말일 터.

앞으로의 "남자의 자격"은 이런 모습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괜찮은 프로그램의 약진이 반가운 1人으로서, 그 프로그램의 도약을 기쁜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앞으로 "남자의 자격" 제작진들은 소재 선정에 있어서 남녀를 모두 아우를 수 있도록 심사숙고의 노력을 기울여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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