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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미실없는 선덕여왕은 앙꼬없는 찐빵이라고?

by cwk1004 2009.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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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선덕여왕은 미실이 자결한 후 첫 회 방송이었습니다. 즉, 미실이 출연하지 않았다는 거죠. 과연 미실없는 선덕여왕 드라마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첫 화면은 미실의 자결장면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어제 방송의 전체적인 느낌은 뭐랄까, 연극에서 이제 1막이 끝나고 2막으로 넘어가려는 쉬는 시간의 느낌이라고나 할까.

지금까지 벌어졌던 사건들에대한 마무리와 함께, 앞으로 펼쳐질 내용에 대한 복선들을 쭈욱 나열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아무튼 미실이 없어서였을까요. 굉장히 개인적으로 허전하고 그랬습니다.

과연 미실없는 드라마 '선덕여왕'을 생각할 수나 있을까요? 적어도 어제 방송만으로 봐서는 미실이 없다면 굉장히 밋밋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출처 : MBC 드라마 선덕여왕

미실을 대신할 인물은 누구인가?

미실이 없어졌다고 해서 누군가가 미실을 대신해야할 필요는 없겠지만, 약간의 픽션이 섞여들어가는 드라마 사극의 특성상 누군가는 미실의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방송을 통해서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미실의 역할을 '비담'이 대신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설원랑이 말했던 것처럼 미실의 대의를 비담이 대신하게 될 것입니다.

출처 : MBC 드라마 선덕여왕

하지만, 여기에서 문제는 비담이 선덕여왕과의 갈등상황을 충분히 만들만한 가 입니다. 비담과 선덕여왕 사이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공존하고 있기때문에 미실처럼 완벽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과연 사랑과 대립의 감정이 어떤식으로 섞여서 전개될 지 미실시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것입니다.

신라 속의 작은 춘추전국시대

어제 방송 마지막 예고편으로, 앞으로 펼쳐질 내용을 예측해 보자면, 미실 시대처럼 선덕여왕 vs 미실의 1:1 대립관계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선덕여왕의 자리를 넘본다기 보다는, 선덕여왕이라는 치마폭아래에서 그녀의 세력을 얻고 세력을 갉아먹기 위한 아래세력들의 춘추전국시대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출처 : MBC 드라마 선덕여왕

신라 속의 작은 춘추전국시대를 만들 세력은 크게 4분류로 나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춘추, 김유신, 복야회, 비담입니다. 이들은 앞으로 서로의 세력싸움을 하며 극적긴장을 형성해나갈 것입니다.

카리스마에서는 비담도 뒤지지 않는다.

미실이 없다고 하더라도 한가지 위안이 되는 게 있다면, 예상보다 비담의 카리스마가 대단하다는 것입니다. 어제 사량부(감찰부)사령관으로 임명된 비담의 확 뒤로넘긴 머리와 반쯤감은 무심한 듯한 눈에서 뿜어져나오는 카리스마는 미실의 그것과는 또다른 어떤 에너지를 뿜어내는 듯 했습니다.

출처 : MBC 드라마 선덕여왕

순간 정말로 고현정의 아들이 김남길인 것처럼 착각할 정도였으니까요. ^^;;
약간은 밋밋해질 수 있는 '선덕여왕'의 긴장감을 비담의 이 카리스마가 약간은 조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실이 선덕여왕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다는 건 어느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미실의 상황이라던지 말한마디에 따라 시청률이 큰 차이로 왔다갔다했던 것도, 미실이 그만큼 선덕여왕 드라마의 일등공신이라는 걸 말해줍니다.

하지만, 역사란 물과 같이 흐르는 것일 뿐.
미실은 이제 갔고, 선덕여왕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역사서에 의하면, 선덕여왕 시대는 그렇게 순탄하지만은 않은 시대로 알고 있습니다. 국내 세력 다툼도 많았을 뿐만 아니라, 국외 사정도 녹록치 않아 전쟁도 아주 많은 시대였습니다.

이런 역사처럼, 앞으로 펼쳐질 드라마 선덕여왕의 시나리오도 점점 더 재미있고 긴장감이 더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그리고 이제 미실이 죽었으니, 국내 세력싸움 이외에 국외 전쟁도 좀 다루어 보는 것도 괜찮을 것도 같습니다.

음.... 그래도 가끔씩은 회상편으로 우리 고현정 낭자를 화면상에서 만나볼 수는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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